날렵한 타원형 바디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유려한 만듬새에서 장인정신과 정성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필기감이 부드럽게 슥슥 나가면서도 미끄러지지는 않는 사각거림까지. 견고한 우드 배럴이 필기시 부드러움을 만들고, 선단 금속 부분이 기분좋은 사각거림을 만들어 내는거 같습니다. 그립감은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고, 우드 배럴의 따뜻함과 견고함이 샤프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바디는 매끄럽지만 미끄럽지는 않아서 기분좋은 촉감입니다. 노크감은 금속의 기분좋은 찰칵거리는 소리나 나는데, 그 소리 덕분에 샤프에 생명력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유니에서 확실히 고민을 많이해서 철학적으로 만든 샤프이고, 오래오래 사용할거 같습니다.
2023-09-21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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